목차
1. 기(氣)란 무엇이며 기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2. 기(氣)의 특성
3. 모든 사물은 고유의 기(氣)가 있다
4. 氣란 조화가 이루어질 때 좋은 氣가 나온다(造化論)
5. 좋은 기와 나쁜 기
6. 좋은 기로 변화시키는 방법
  2. 기(氣)의 특성
2.1 형태가 주는 기(氣)
  모든 사물은 각각의 모양과 구성 성분, 색, 무게, 고체, 액체, 기체에 따라서 그 고유의 기(氣)를 발산한다. 같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양 역시 같다고 하더라도 크기에 따라서 발산하는 기도 다르다.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다. 모든 물질은 그 구성 성분이 있기 마련이고, 좀더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핵과 원자와 분자로 세분될 수 있다.

이 원자와 분자는 각각 핵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운동하면서 나름대로 고유의 파장을 발생시키게 되고 이러한 파장이 그 물질의 고유한 기이며 그 물질 나름의 기를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발산하는 기가 좋은 기일 수도 있고, 나쁜 기일 수도 있지만 각각의 형태는 그 기운이 형태마다 다른 것만은 사실이다. 심리학자이며 정신과 의사인 융[Carl Gustav Jung 1875∼1961 스위스 정신과 의사. 케스빌 출생. 바젤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895년 바젤대학에 입학하여 의학을 전공, 학위를 받았고, 1900년 졸업과 동시에 취리히대학의 부르크횔츨리요양소 조수가 되었으며, 소장 E. 블로일러로부터 인정을 받아 그 협력자가 되었다. 1902년 프랑스 파 리의 P. 자네 밑에서 연구했으며, 1905년 취리히대학 강사가 되었다. 그 때부터 S.프로이트의 저작이 마음에 들어 프로이트와 편지를 교환하기 시작하다가 1907년 프로이트와 빈에서 처음으로 만나 취리히에 프로이트연구소를 설립하였고, 1910년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창설되자 초대 회장이 되었다. 1913년 프로이트와 리비도이론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편지 왕래가 끊어졌다. 1914년 학회를 떠나, 홀로 ‘분석 심리학’이라는 학파를 창설하고 대학도 사직한 뒤 정신병원을 개업했다. 1920년 이후는 북아프리카, 애리조나, 뉴멕시코, 동아프리카 등으로 원시문화 연구여행을 계속하면서, 신화, 종교, 연금술, 신비주의 등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1944년 바젤대학은 융을 위한 의학적 심리학 강좌를 설치하였다. 1948년 취리히에 융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1961년 퀴스나흐트에서 급사했다. 프로이트와 융을 비교해 보면, 프로이트는 생물학적, 과학적인 데 비하여 융은 종교적, 철학적 색채가 짙다. 그의 심리학은 정신분석이라기보다는 ‘구제법(救濟法)’에 가까웠고, 심적 결정론이라기보다 목적론을 강조했다. 리비도를 프로이트처럼 성적(性的)이 아니라 모든 지각, 사고, 감정, 충동의 원천이 되는 에너지로 간주하였고, 마음은 쾌감원칙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이 에너지에 의해 자율적으로 조절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마음, 즉 인격은 의식(意識)과 무의식으로 나누어서, 무의식은 개인적 무의식, 집단적 무의식으로 나누어 생각했는데, 의식은 자아(自我)와 가면(假面)으로 성립되고, 자아는 의식의 핵심이 되며, 가면은 환경에 대처해 가는 얼굴이다. 자아와 가면이 조화되지 못하면 심리적 부담을 일으킨다. 개인적 무의식은 경험에 바탕을 두는 것이지만 억압된 원망(願望)을 이르는 말이며 기본적으로는 의식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집단적 무의식은 전혀 의식되는 일이 없는 것이지만 인격 전체를 지배하고 종족적으로 유전된 것이며 개인적 경험을 초월한 것이다. 이 집단적 무의식은 애니마(anima), 즉 정신이 매우 깊고 오묘한 기저(基底)에 있는 여성상(女性像)과 애니무스(animus), 즉 남성상 등의 원형(原型)으로써 성립되어 있다. 이는 선사 시대로부터 계승된 인간의 표상능력(表象能力)이며, 모든 시대의 모든 인간이 만나지 않으면 안 될 곤란과 위험에 처하여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이 원형이 발달되어 통일된 인격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인격의 개개 양상을 기술하는 것으로서 인격의 유형론이 거론되어 내향(內向), 외향 유형으로 구별되고, 지각, 사고, 감정, 충동의 심적 기능에 대응되어 8유형으로 구별된다. 융의 저작은 방대하나 체계적으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융 연구가인 J.야코비, F.포담이 융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노력하였다]은 종교적이며 철학적인 심리학을 펼쳤는데 그가 원시문화 연구여행을 계속하면서, 신화, 종교, 연금술, 신비주의 등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형태가 의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고 또한 형태는 그 나름대로 고유의 기(氣)가 발산된다는 것을 알았다.

웃는 형태인 스마일 형태를 보면 즐거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 스마일 형태를 보면서 짜증난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는 말이 있는데 이것 역시 아무리 화가 나도 웃으면 즐거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와 같이 알게 모르게 형태는 우리의 의식에 엄청난 변화를 주며 또한 그 형태에서 고유의 기(氣)가 발산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형태가 가진 고유의 기가 그런 의식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어떤 사물이 있다고 가정하면 그 고유의 형상이 있다. 또한 그 고유의 냄새도 있을 수 있고 그 사물 나름대로의 고유의 기를 발산한다. 빨간색은 따뜻한 기(氣)를 발산하고 청색(靑色)은 차가운 기를 발산하고, 녹색(綠色)은 푸르고 생동적인 기를 발산하며 뾰족한 물체는 날카로운 기를, 둥근 물체는 원만한 기를 발산하는 것이다.

색상에 따른 기에 대해서는 〈명당 만들기〉 편에서 상세히 기술하기로 하고, 뾰족한 물체를 보고 원만한 기운을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좋은 기이냐, 나쁜 기이냐는 나중의 문제로 접어 두더라도 고유의 기를 발산하는 것이다. 그 개개의 기는 나름대로의 좋은 기나 나쁜 기를 강하게 발산하기도 하고 약하게 발산되기도 한다. 항상 온화한 마음을 품고 있으면 얼굴에 온화한 기가 발산되어 상대를 온화하게 느끼게 하고, 악한 마음을 품고 있으면 악한 기가 흘러 상대가 접근하기를 꺼려한다.

또한 살기를 품으면 상대는 금방 살기를 느끼는 것이고, 성공한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가 작용하여 잘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생물은 고유의 기 외에는 어떤 인위적인 변화를 주기 전에는 항상 일정한 기를 발산한다. 그러나 동물, 특히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먹고 있는가에 따라 기의 흐름은 변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융의 심리학에서는 형태가 의식에 주는 영향력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형태가 주는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다음의 몇 가지 예를 보면 형태가 의식에 대해 얼마나 커다란 영향력을 갖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화살표를 예로 들면 이 형태의 작용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체험을 가진다.

화살표의 뾰족한 부분은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작용을 하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화살표가 그려진 간판을 보면 누구든지 그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시선이 따라가게 되고 그것이 방향을 표시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화살표의 의미를 학습이나 교육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법칙 때문이라고 본다. 끝이 뾰족한 탑이나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도 역시 같은 작용을 갖는다. 곧 탑의 끝을 향하여 우리들의 주의력이 자연히 집중되게 된다.

둥근 원의 경우는 어떨까? 우리들은 어느 범위, 또는 어느 영역을 주위와 구별할 때 원을 그린다. 원의 범위는 하나의 영역 또는 하나의 세계를 나타낸다. 우리들은 원만하다든지, 원활, 원숙 등 결점 없이 충족된 상태를 나타낼 때 원의 이미지를 주로 사용한다. 원은 하나의 전체성을 나타내는 가장 좋은 상징이다. 회의할 때 원탁에서 한다면 전체의 분위기도 통일되고 의견통일이 쉬워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 다음에 원을 직선으로 분할한다면 어떻게 될까? 전체 혹은 하나의 상징인 원이 둘로 분할되는 것을 보면 거기에서 두 개의 특징이 구별된다. 양(+)과 음(-), 낮과 밤, 남성과 여성, 선과 악 등 두 개의 상반된 성질이 이 도형에 의해 상징된다. 곧 이것은 우리들의 의식의 근원을 나타내는 도형이다. 다시 말해 남성이 남성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그 반대의 극인 여성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낮이 낮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그 반대인 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원의 분할은 우리들의 의식에 ‘인식’을 생기게 한다. 그러나 이 둘은 언제까지나 상반되어 있을 뿐이고 움직임은 없다. 움직임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원을 셋으로 분할해 원의 중심에 3각형을 그린다면 어떻게 될까? 3각형은 세 개의 변과 세 개의 정점을 갖는 도형이지만 이것은 전체이자 하나인 원에 세 개의 특징인 구별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의자나 책상도 다리가 3개이면 흔들리지 않지만 4개이면 3개 다리는 바닥에 고정되지만 나머지 하나는 바닥과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

3각형은 반드시 하나의 안정한 점에 자리잡듯이 세 개의 상이한 요소 또는 활동(움직임)이 작용하고 있을 때는 반드시 하나의 조화된 상태가 결과로서 창출된다. 곧 세 개의 요소에 의하여 창조가 시작되는 것이다. 3각형은 우리들의 정신과 결부했을 때 거기에서 하나의 역동적인 활동을 창조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도형이다. 우주 창조는 바로 3에서 시작된다.

우주 창조와 붕괴와 재생은 3종의 작용, 또는 세 개의 에너지의 활동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본래는 하나를 의미하고 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힌두교의 삼위일체 그리고 우리의 전통사상 중 천(天), 지(地), 인(人) 등 우주 창조의 기본이념을 표현하기 위해 종교에서는 3이라는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3각형은 세 개의 각과 세 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다각형의 하나이다. 세 개의 정점은 세 종류의 특수한 에너지의 집중을 의미하고 세 개의 변은 세 종류의 에너지의 교류와 연락을 의미한다. 3각형의 각자의 각은 에너지의 집중과 동시에 에너지의 흐름도 나타낸다.

만약 이것이 위아래의 위치와 관련해 쓰여진 경우에는 상하 방향의 에너지의 흐름을 상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점이 하향인 삼각형(▽)의 경우에는 이 삼위일체의 창조 에너지가 하늘에서 땅을 향해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 곧, 정신에서 물질로 전개하는 창조 활동을 상징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하늘에서 땅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여성원리를 상징한다. 반대로 정점이 상향인 3각형(△)은 땅에서 하늘을 향한 에너지의 흐름을 의미하고 우주 원점에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이것은 남성원리를 상징한다. 또한 이 두 개의 삼각형을 물과 불로 의미하기도 한다.

4각형의 경우를 보자. 4각형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형태이다. 지구는 자전에 의해 남북의 축이 생기고 회전의 방향에 의해 동서의 방위각이 생긴다. 곧 땅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4각형의 이미지와 관련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상세계 곧 물질세계는 더욱 견고하고 안정된 세계라고 우리들은 생각한다. 우리들은 4각의 이미지와 결부했을 때 모양에 꼭 맞는, 유연성이 없는 기능을 나타낸다.

5각형과 5각별을 보자. 인간은 다섯 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가졌으며 오감이라 하여 다섯 개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5각형, 5각별은 인간의 성질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옛날부터 생각해 왔다. 이 모양의 본래의 의미는 마음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의 마음의 에너지를 강력하게 발휘시키기 때문에 5각형의 상징이 쓰이는 것이다. 마음의 에너지는 사용 방법에 의해 좋게도 나쁘게도 작용한다. 마음의 힘을 인간의 향상과 행복을 위해 쓰는 기술을 백마술(白魔術)이라 부르고 반대로 이기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흑마술(黑魔術)이라 부르고 있다.

백마술의 경우에는 균형 잡힌 5각별의 앞 끝이 위를 향한 별( )을 정신 집중의 상징으로 쓰지만, 흑마술의 경우는 5각별을 일부러 거꾸로 해서 쓴다( ). 같은 5각별이라도 이용 방법에 따라서 아주 정반대의 작용을 초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 5각형을 현재 매우 선호하고 있는데 그것은 무궁화꽃의 형태가 5각형이어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정부 기관의 배지 모양은 거의 대부분 바깥 모양은 5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6각형 형태나 6각별을 히란야라고 하는데 이 도형은 아주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히란야에 대한 설명은 〈명당 만들기〉 편에서 상세히 다루기로 한다.

꼭 도형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만물은 모든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한 형태에 따라서 그 나름의 기를 발산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똑 같이 눈, 코, 귀, 입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기운이 다르고 관상을 잘 보는 사람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품성까지도 알아맞힐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이 지닌 얼굴의 형태가 그 나름의 기운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2 색깔이 주는 기(氣)
  사람은 일생 동안 수많은 색깔을 접하면서 살아간다. 물론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색깔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있긴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갓 태어난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을 선호하며 색깔이 없는 장난감보다도 색깔이 있는 장난감을 먼저 손에 잡는 것은 분명 색깔이 주는 기운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연은 수많은 색깔을 만들어 낸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마다 그 색깔이 다르다. 겨울이 생동적이지 못하고 침울하고, 침체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추운 날씨가 인간의 활동을 상당히 제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앙상한 가지와 메마른 대지의 색상 외에는 단순함을 부여하고, 그 느낌 또한 생동감이 전혀 없는 색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봄은 겨울과는 전혀 다른 색상을 만들어 낸다. 화사한 꽃이 있고, 나무도 벚꽃나무와 같은 것은 봄을 대표할 정도로 화사함을 가져다주는 색상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기며, 개나리 역시 짙은 노랑색상이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할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온다.

여름을 보자. 역시 같은 장소에서의 여름은 봄과 같이 화사한 색깔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지만 싱그럽고, 생동감 있고, 성장해 가는 느낌을 주는 녹색을 오랫동안 보여 준다. 그리고 가을이 오면 자연은 또다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색상을 만들어 낸다. 단풍이 들면 봄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이 가을에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연은 동일한 장소에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가면서 다른 기운을 분출한다. 그러한 자연의 색깔을 보면서 시인을 시를 쓰며, 소설가는 소설을 쓴다. 그렇게 색깔이 인간에게 미치는 기는 각자가 받아들이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만물에는 양(陽)과 음(陰)이 있고,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가지 오행(五行)이 있다. 목은 초록색을 상징하며, 화는 붉은색, 토는 노란색이나 갈색, 금은 흰색, 수는 검은색을 상징한다. 이것은 오행 자체가 지닌 본래의 색상과 동일하다.

색깔은 우리의 정서와 느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원색과 밝은색은 기분을 들뜨게 하고 어두운 색은 차분히 가라앉게 만든다. 그러나 그 이외의 색은 인간이 생활하면서 접하게 되는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그 영향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흰색은 순수함을 상징하기 때문에 결혼식을 치르는 신부는 흰색 드레스를 입는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흰색이 겨울, 죽음, 휴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복(喪服)이나 시체를 덮는 천에 주로 사용되었다. 중국에서는 신부가 흰색옷을 입으면 결혼생활이 불행해진다고 믿었다. 또한 잠자리에서 흰색 담요를 덮는 것도 꺼린다. 이렇게 색깔이 주는 기운은 다양하다. 색깔이 주는 기운을 살펴보면,

1) 빨간색: 빨간색은 행복이나 따뜻함, 불, 원기, 명기를 상징한다. 빨간색은 중국인이 가장 상서(祥瑞)롭게 생각하는 색이다. 그래서 중국 음식점에 가보면 대부분 빨간색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의식에서 빨간색을 사용해 왔다. 지붕의 대들보를 설치하거나 복구할 경우에는 악귀를 몰아내기 위한 불꽃놀이를 벌이고, 행복을 상징하는 붉은 천 조각을 대들보에 걸쳐놓고 거기에 곡물을 달아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기도 했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전통 결혼식을 치르는 신부는 온통 빨간색으로 치장한다. 붉은색은 태양과 같은 색상이라고 해서 우주의 에너지의 근원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강렬한 기운을 내뿜는 빨간색은 에너지의 근원이고 자극의 주체이다. 각 나라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흥분이 유발되기도 하는 색상이다. 투우사가 빨간 천을 흔드는 것은 투우를 흥분시키기도 하지만 투우를 관람하는 관객들을 흥분시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2) 보라색: 보라색, 짙은 빨간색, 자주색은 모두 상서로운 색이며 존경을 의미한다. 보라색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옷을 잘 입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듯이 보라색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색깔로 우아하고, 신비로운 기가 분출되는 색상이다.

3) 노란색: 노란색과 황금색은 권력을 상징한다. 그래서 황제는 황국을 상징하는 황금빛 용을 수놓은 황금색 옷을 입었다. 노란색은 관용과 인내, 그리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상징하는 색이다. 특히 황금빛은 황금을 상상하게 되어 가치 있는 의미를 가져다준다. 그래서 황금색으로 포장을 한다든가,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색상으로 황금색을 가장 많이 선호하며 ‘gold’라는 글씨만으로도 황금색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상표에도 ‘gold’ 표시가 있으면 한 차원 더 높은 상품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4) 초록색: 초록색은 오행 중에서 목(木)에 해당하는 색상으로 봄을 상징하며 신선함, 평온함, 희망을 상징한다. 자연 속에서 가장 많은 색상이 초록이며, 눈이 가장 피곤함을 덜 느끼는 색상이기도 하다. 누구나 선호하는 색상이며 좋은 기를 분출하는 색이다. 초목이 짙은 초록색을 띠고 윤기가 있으면 뿌리를 박고 있는 흙이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5) 파란색: 파란색은 맑고, 청아(淸雅)함을 주는 기가 있다. 반면에 차가움과 따뜻함이 전혀 없는 색상으로 생기와 발랄함도 지니고 있다. 젊음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6) 청녹색: 청녹색은 자연과 봄의 색깔과 가깝기 때문에 남색보다 더 상서로운 색이다. 파란색과 초록색 둘 다를 의미하는 청(靑)이라는 한자어는 하늘의 파란색이나 군청색, 대나무와 개구리의 초록색이나 녹청색을 모두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신록의 푸르름을 상징한다.

7) 검은색: 어두운 색이나 검은색의 분위기는 원근감을 더해 준다. 먹물로 그린 수묵화의 아름답고 관조적인 풍경은 보는 이에게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검은색은 또한 ‘희망이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검은색은 기분을 우울하게 하거나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가장 무난한 색상이 검은색이기도 하다. 옷도 검은색 옷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난하게 어울리는 색이며, 그림이나 사진의 배경이나 바탕색을 검은색으로 할 경우 주제가 강조되기도 한다.

8) 회색: 회색은 경계가 모호한 색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음울하고 흐린 날씨처럼 ‘좌절’과 ‘희망 없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상반된 색인 흑과 백이 긍정적으로 결합되어 알력을 해소하고 균형을 잡아 준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9) 갈색: 갈색은 무거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안정감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갈색은 나무의 뿌리와 그 깊이 정도를 나타낸다. 고대 유럽에서 집을 장식할 때 갈색을 사용한 것은 지금까지 건재한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건재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또한 갈색은 우아한 색이기 때문에 나이든 사람들이 선호한다. 갈색은 나뭇잎이 갈색으로 물들어 땅에 떨어지는 가을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시간의 경과를 의미하기도 한다.

10) 황갈색: 황갈색이나 담갈색은 성공적인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희망이 없는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싹터 오르게 하는 색깔이다.

11) 주황색: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은 주황색은 행복과 권력을 상징한다.

12) 분홍색: 분홍색은 사랑과 순수한 감정, 기쁨, 행복, 낭만을 상징한다. 또한 분홍색은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독신인 사람에게는 좋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결혼한 사람에게는 파괴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분홍빛으로 표현한다. 얼굴이 불그스름한 장밋빛 홍조를 띤 젊은이는 곧 이성과 교제를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애인을 갖고 싶은 여성에게는 핑크 계열의 화장법을 권하기도 한다.

13) 오렌지색: 오렌지색은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색이다. 오렌지는 자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재미있고, 즐거움을 상징한다.
2.3 방위(方位)가 주는 기(氣)
  고대인들은 태양의 위치나 그림자의 변화를 이용하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의 일출점과 일몰점을 알아내었고, 태양과 수직선을 이루는 대칭점을 찾아 4방위의 기본 틀을 결정하였으며 여기에 각 방위의 기본색이나 바람[風] 등을 부여하고 생활에 이용하였다.

이러한 4방위의 개념으로 출발한 형태인 십자형의 출현은 고대의 천문학적 지식의 확장과 더불어 그 의미의 불멸성(不滅性)을 강조하는 기호로 발전되어 교회나 건축물 등에 그 신성함을 나타내는 표시로 이용되었고, 도시 계획이나 도로의 설계 등에도 이와 같은 십자형의 정방형 형태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한 방위가 주는 고유의 기가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동쪽: 동쪽은 만물의 생육을 관장하며 오행상 목(木)에 해당하며 인체의 간과 쓸개가 여기에 해당되고 색은 진녹색이며 진출, 기회, 재능, 발전 등을 의미한다.

2) 서쪽: 서쪽은 만물의 기를 거두어 들이는 기운으로 오행상 금(金)에 해당하며 인체의 폐와 대장이 여기에 속한다. 색은 약간 붉은 느낌의 흰색이며 금전, 기쁨, 놀이, 사랑 등의 의미가 있다.

3) 남쪽: 남쪽은 만물의 숙성과 팽창을 관장하며 오행상 화(火)에 해당된다. 인체의 심장과 소장이 여기에 해당되고, 색은 붉은색이며 아름답고 정열적이며 화려함과 이별, 명예, 소송 등의 기운이 있는 방위이다.

4) 북쪽: 북쪽은 차분하고 이지적이며 축소적인 기운이 작용하며 오행상 수(水)에 해당하고 인체의 신장과 방광이 여기에 해당한다. 색은 검은색이며 죽음, 어둠, 고난, 질병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

5) 남동쪽: 남동쪽은 만물의 완성과 정리의 기운이 작용하며 오행상 목(木)에 해당한다. 색은 녹색이며 인체의 허리나 고관절 부위가 여기에 해당하고 신뢰, 결혼, 팀워크 등의 의미가 작용하는 방위이다.

6) 남서쪽: 남서쪽은 만물의 기를 축적하는 기운으로 오행상 토(土)에 해당하며 인체의 배가 여기에 해당한다. 색은 진한 황토색이며 축적과 결합, 수용의 기운이 있는 방위이다.

7) 북동쪽: 북동쪽은 만물의 변화와 혁신을 관장하며 오행상 토(土)에 해당한다. 인체의 코나 손이 여기에 해당하고 색은 밝은 황토색이며 개발과 성숙, 마감의 기운이 작용하는 방위이다.

8) 북서쪽: 북서쪽은 만물의 수습과 통제력을 관장하며 오행상 금(金)에 해당하고 인체의 머리가 여기에 속한다. 색으로는 순백색이며 건강, 주인, 협력자, 관청과 같은 의미가 작용하는 방위이다.

이처럼 각 방위는 그 나름의 고유하고 특이한 방위 기능과 이미지가 있다. 이것을 미리 알고 이용해야 자신에게 유리한 방위의 기운을 바람직하게 이용할 수 있다.
2.4 소리가 주는 기(氣)
  소리 역시 상당한 기를 발산한다. 규칙적이라고 해서 좋은 기운이고, 불규칙적이라고 해서 꼭 나쁜 기운인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소음은 나쁜 기운이고, 음악이나 자연의 물소리, 새소리는 좋은 기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수면을 취하는 시간에는 나쁜 기운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소리의 기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때로는 좋은 기로, 때로는 나쁜 기로 작용하게 된다.

같은 말이라도 상대편에 대한 호감과 다정함이 깃든 마음으로 하는 말에는 좋은 기가 작용하지만 적대감과 나쁜 마음을 가지고 하는 말에는 나쁜 기가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편의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은지 나이가 얼마 정도인지를 대강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리가 주는 기 때문이다.
2.5 향기(냄새)가 주는 기(氣)
  냄새 역시 기가 있다. 향기로운 냄새와 악취가 바로 좋은 기와 나쁜 기의 대명사다. 화장실의 악취를 해결하지 않으면 집 안에 나쁜 기운이 퍼져서 집 전체가 나쁜 기로 휩싸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은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오배수관(汚排水管)이 막혀서 나쁜 기가 빠져나갈 수 없을 때는 좋지 않은 일이나 건강이 나빠지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명당 만들기〉 편에서 향기에 대해 상세히 다루게 될 것이다.
2.6 계절(季節)이 주는 기(氣)
  계절은 인간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계절이 생기게 되고 그 계절은 어김없이 순환한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아무리 더워도 가을이 오면 더위는 식기 마련이다. 그리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온다.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봄이 올 때가 되면 역시 추위가 가시기 마련이다. 이러한 계절은 일반적인 기(氣)보다도 더 강력한 기를 가져다준다.

봄이 주는 기는 오행(五行)상 목(木)의 기운에 해당하며 색깔은 녹색이며 방위는 동쪽을 뜻한다. 해가 동쪽에서 뜨듯이 계절의 시작은 바로 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봄의 기운이 대지에 퍼지면 삼라만상은 생동감을 가지고 겨우내 움츠렸던 곳에 활기(活氣)를 불어넣는다. 그 기운으로 씨앗은 싹이 트고 식물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그리고 겨우내 닫아 두었던 창문도 열어 봄의 기를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 기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면 누구나 봄에는 집을 꾸미고 단장하고 싶어지고, 페인트를 칠하고 집 안의 대청소를 하는 집들이 많아진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두꺼운 겨울옷을 벗어 던지고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는다.

봄이 오면 가끔 나른하고 일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리 인체가 겨울에 맞춰져 있다가 봄에 맞는 인체가 되기 위한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환절기에 건강이 나빠질 수 있는 것은 어떤 계절에 정확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봄이 오면 뛰고 싶어진다. 그래서 영어에도 봄을 스프링처럼 튄다고 해서 spring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여름이 주는 기는 오행상 불의 기운인 화(火)에 해당한다. 색깔은 붉은색을 뜻하며 방위는 남쪽에 해당된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정남쪽에 이르면 정오(正午)가 되는데 이는 화의 기운이 가장 강한 시간이다.

여름이 오면 불의 기운이 강한 관계로 자연은 그 더위를 식히기 위해 상당한 양의 물을 비로 뿌려준다. 그래서 고온 다습의 기운이 바로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기운이다. 이 기운은 식물을 성장시키고, 사람들을 물 가로 내몬다. 더위라는 불의 기운을 식히는 것은 상극(相剋)인 물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철의 피서는 역시 물 가가 최고인 것이다.

여름의 기운은 너무 강한 불의 기운으로 인해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일하기 싫게 만들기도 하지만 대신 태양이 떠있는 시간을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이 주기 때문에 해질 무렵의 시원한 시간을 이용해서 못 다한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을이 주는 기는 오행상 금(金)에 해당한다. 금은 금속을 뜻하기도 하지만 결실(結實)을 뜻한다. 색깔은 흰색이며 방위는 서쪽에 해당된다. 해가 남쪽으로 해서 서쪽으로 지듯이 가을은 여름의 작렬하던 태양이 화(火)의 기운이 약화되고 금(金)의 기운으로 바뀌는 것이다.

가을은 마무리의 기운을 가져다준다. 해질 무렵이면 그 날의 일을 마무리하고 연장을 챙기듯이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결실을 가져다주면 그것을 마무리하게 하는 기운이 작용하여 수확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가을은 어딘지 모르게 겨울이 다가올 것을 대비해서 월동준비와 같이 다음을 준비하게 만들고 저장하게 만드는 기운을 주는 것이다.

겨울이 주는 기(氣)는 오행상 수(水)에 해당되며 색깔은 검정, 방위는 북쪽을 뜻한다. 해는 동에서 떠서 남으로 이동하고 남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진다. 우리들의 시야에서는 해는 사라졌지만 해는 시야에서 사라졌을 뿐 없어진 것이 아니다. 그 해는 밤 시간에는 북쪽에 머무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이 주는 기운은 휴식이다. 풍성한 수확을 통해 거둔 곡식을 창고에 보관하고 겨울에는 그 곡식을 소비하면서 겨울을 난다. 삼라만상이 성장을 멈추고 움츠린다. 싸늘한 기운은 아무리 활기차게 행동하려고 해도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들며 소극적으로 변하게 한다.

상기와 같은 계절이 주는 기운은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러한 계절이 주는 기를 이용해서 과(過)하면 그 기운을 감(減)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약하면 그 약함을 보충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로 명당 만들기의 기본인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실내를 좀더 시원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그러한 조치인 것이다.
2.7 광물질에서 발생되는 기(氣)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그 나름대로의 기가 있다. 그런데 일부 광물질에서는 유익한 기운을 많이 발생시키는 물질이 있다. 예를 들면 수정,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문스톤과 같은 대다수의 보석 종류는 대부분 좋은 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 설명하게 될 제로맥도 필자가 발견하여 만든 아주 특수하고 특이한 원석(原石)이다. 이러한 물질은 지구가 생성되면서 만들어진 물질이기 때문에 그 기운은 그 물질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적으로 좋은 기를 발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광물질을 이용해서 좋은 기를 유도하고 충분히 명당 만들기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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